박경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마천의 사기에 대하여 『사기』의 모든 내용과 의미는 거미줄처럼 긴밀히 얽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대상을 향해 귀결된다. 바로 인간과 역사 속에서 '인간작용'이다. 특히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작용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는데, 그 작용이야말로 변화와 개혁의 원동력이며, 인류 진보의 버팀목이다. 『사기』연구에서 절대적인 부분이 '열전'에 집중되었던 까닭이 바로 『사기』가 초지일관 '인간'과 그 역사적 작용에서 한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마천은 역사적 사실을 앞에 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부정할 것은 부정했다. 비판해야 할 것은 비판했고, 분노해야 할 때는 분노했다. 나아가서는 사실의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인간의 거대한 힘과 역사의 법칙을 체득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어떤 체제로도 포섭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