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인문학글판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침에 읽기 좋은 시] 잡초 이 보도블럭 속의 잡초야 말로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빛과 소금'이 아닐까요? 잡초 보도블록 사이에서 파랗게 웃고 있다 삶의 무게처럼 엄청 무거웠을 텐데 용케도 견디다 파랗게 웃고 있다. 셀 수도 없이 짓밟혔을 텐데도 조용히 엎드려 있다 파랗게 웃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제 몫을 너그럽게 보도블록에게 빌려 주고 파랗게 웃고 있다 남들은 보도블록이 주인인 줄 알겠다 미처 야무진 네 이름 몰라 잡초라 불러도 여전히 파랗게 웃고 있다. 더보기 [아침에 읽기 좋은시] 횡단보도 횡단보도 초록 불이 켜지자 모두 앞을 향해 걸어간다 어떤 이는 뛰어가고 어떤 이는 걸어간다 어떤 이는 함께 가고 어떤 이는 홀로 간다 하긴, 어떻게 걸어가든 무슨 상관인가 빨간 불이 되기 전에 도착하면 되는 것을 너와 나의 삶도 그렇다. 어떤 걸음이든 무슨 상관인가 느린 걸음이더라도 나아가고 있으므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