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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수원 장안문 근처 행궁동 '청산시골쌈밥' , 책고집(내돈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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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기도청 부근 공공기관에 있을 보고, 집으로 오다가 약간 늦은 점심을 먹으로 '청산시골쌈밥집'을 갔다. 물론 여기는 처음이다. 지난번 행궁동 산책을 할 때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점을 찍어놓은 곳인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게 된 것이다.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 안전한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가는데, 꽃들이 만발해 있는 거리를 걷다 보니 자동적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누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데, 이 말에는 여러 가지 함축적인 의미가 있겠지만 단지 '문구'로만 봤을 때 틀린 말인 것 같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일 년 중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정조의 꿈, 조선의 꿈, '수원화성 축조

한참을 걸었더니 장안문에 도착했다. 가끔 무심코 차로 지나쳤는데 오늘 가까이에서 보니 웅장하게 보인다. 수원화성은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한 둘레 5.5km에 이르는 성곽이라고 한다. 기존의 성곽들이 화강암을 이용해 쌓았던 반면, 수원화성은 돌과 벽돌을 이용해 성을 쌓았고, 성곽에 필요한 옹성, 성문, 암문, 봉수대 등을 모두 갖춰 한국 성곽 건축 기술을 집대성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이유로 유네스코(UNESCO)는 1997년,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그 당시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이 한참 무르익을 때 중세 시대처럼 성곽을 건설했다는 것이 뒤처져 보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처럼 제대로 된 장비와 기계도 없이 저렇게 빈틈없이 정밀하게 성곽을 쌓을 수 있는 기술이 놀랍기는 합니다. 어릴 때 아버지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보고 가슴속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서 아버지가 묻혀 계신 수원에 많은 공을 들었던 게 느껴지네요.

드디어 목적지 '청산시골쌈밥집'에 도착했습니다.

가실 때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서 참고하세요~

청산시골쌈밥 차림표

저 같은 촌놈이 딱 좋아할 메뉴들이네요~

저기 보이는 건장한 청년들이 들어와서 많이 주세요~ 많이 주세요~ㅎ

저런 건장한 청년들 몇 팀 받으면 적자 나겠어요 ㅋ

채소가 다양하고 신선하네요.

쌈된장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입구에 적혀져 있는 시가 너무 좋아서 ~

행복

노력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소소함

놓치지 않는 것이다.

식사 후 2층 '책고집'에서 커피 마시면서 책 구경

올라가는 계단에 저명인사들이 사인한 액자가 걸려있네요

 

 

책 읽는 포즈도 잡아봤습니다. ㅋ

밥을 다 먹고, 위층 책고집에서 커피 마시고 나와서 지나는 길가에 70년대에 지어진 가정집인데 커피숍으로 리모델링된 곳인데 젊은 층들이 많이 보이네요.

공원에 어르신들을 보니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기분이 묘해지네요~ 자식들이 모두 서울로 떠난 후 공원에서 저렇게 몇 십년을 지내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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