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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블럭 속의 잡초야 말로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빛과 소금'이 아닐까요?
잡초
보도블록 사이에서 파랗게 웃고 있다
삶의 무게처럼 엄청 무거웠을 텐데
용케도 견디다 파랗게 웃고 있다.
셀 수도 없이 짓밟혔을 텐데도
조용히 엎드려 있다 파랗게 웃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제 몫을 너그럽게
보도블록에게 빌려 주고 파랗게 웃고 있다
남들은 보도블록이 주인인 줄 알겠다
미처 야무진 네 이름 몰라
잡초라 불러도
여전히 파랗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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