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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독서/독서노트

죄수의 딜레마와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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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동안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 뜻을 정확하게 아시는 분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제 개념, 바로 '죄수의 딜레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죄수와 경제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아래의 내용을 읽으보시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게임 이론이란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상황에서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연구하는 이론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가 있다. 이는 두 사람의 이익이 서로 상반되는 상황에서 각자의 이기적 선택이 두 사람 모두에게 더 나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두 명의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범행을 자백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면 둘 다 가장 약한 처벌인 1년 징역을 살면 된다. 한쪽이 먼저 자백하면 자백한 쪽은 무죄로 풀려나는 반면, 다른 한쪽은 10년 징역에 처해진다. 양쪽 다 자백하면 모두 징역 5년이다. 가장 좋은 선택은 둘 다 침묵을 지켜 징역 1년 만 살고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는 항상 배신 전략(자백)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만 침묵을 지키면 혼자서 중벌을 받게 될까봐 두 명 모두 자백하여 징역 5년을 살게 된다. 이렇듯 죄수의 딜레마는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하지만, 결국 둘 다 손해를 보고 마는 상황을 일컫는 이론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미국 군사전략 분야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1950년에 고안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이 심각하던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모델이었다. 이 모델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결국 미국과 소련은 끝없는 군비 경쟁으로 치닫고 말았다.

죄수의 딜레마는 이제 경제, 사회, 심리, 법,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입찰업체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최저 입찰제나, 입찰업체간 사전 합의로 입찰가격을 올리는 담합 행위는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한 것이다. 한편 기업이 서로 짜고 가격이나 생산량을 조정하는 불공정 담합을 깨기 위해 죄수의 딜레마를 역이용하기도 한다. 바로 리니(Leniency, ‘자비' ) 제도, 즉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다. 이는 담합 행위를 자진 신고하거나 정부 조사에 협조하는 경우, 과징금을 면제 또는 감면해 주는 제도다. 먼저 담합 행위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 업체는 과징금을 100% 면제해 주고 두 번째 업체는 50%를 감면해 준다. 이 경우에 담합 기업은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물론 서로 비밀을 지키며 협력하면 담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신뢰가 무너질 조짐이 보이면 먼저 등을 돌리는 쪽이 유리하게 된다. 국내 이동통신회사 간에 신규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보조금 지급 경쟁이나 엄청난 광고물량 공세 역시 죄수의 딜레마를 잘 드러낸다.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이익은 줄고, 가입자 유치는 제자리걸음인데도 이를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뒤로 물러서는 순간 경쟁 통신사로 가입자가 대량으로 빠져나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어느 한 이동 통신회사가 가입자를 1명 늘리면 다른 이동통신회사의 가입자가 1명 줄어드는 이른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이동통신 3사가 서로 이용요금을 담합하다가 공정위에 적발된 적이 있다. 각 사별로 3개월씩 광고와 마케팅 제한 조지를 당했다. 신규가입자를 늘리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증권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올랐다. 수백억 원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오히려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이동통신사들은 서로 광고를 자제하고 보조금을 줄이면 이익이 늘어날 텐데도 경쟁회사를 의식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다.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인가?'  수익을 개선할 회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다.

※ 출처 : 직장인 3분 지식 저자 조환묵 출판사 더메이커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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