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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독서/독서노트

철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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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을 물면

맛이 느껴진다.

평생을 슬프게 산 까닭일까?

어머니의 손에는 오로신

인생의 간이 배어 있다.

그래서 어머니의 손을 물면

절로 눈물이 난다.

 

 


 

철부지

 

엄마

한번만, 딱 한 번만

더 듣고 싶어요.

내가 철부지였던 시절

큰 잘못을 저지르고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덮어쓰고 혼자

몇 시간쨰 울고 있을 때

엄마는 나른한 오후 햇살처럼

내 머리맡에 앉으셨죠.

많이, 아주 많이 노여우셨을 텐데도

내가 안쓰러웠는지

손이었나, 당신 마음이었나

지금은 기억이 불분명하지만

내 볼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씀하셨죠.

 

"괜찮다. 다 괜찮다."

 

엄마,

그때 그 말

한 번만 더 듣고 싶어요.

 

출처:참 서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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