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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기다리는 사람을 만든다.
내가 떠난
정류장은
또 다른 누군가로 채워지기 마련,
기다림은 지속된다.
버스 짐칸으로
짐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
역무원은, 여행자의
슬품의 무게를 잰다.
버스는 그렇게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자와
그들의 슬픔을 가득 싣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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