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볼 만한 곳, 싱그러운 거제 봄꽃 여행
꽃샘추위가 끝나기도 전에, 거제엔 이미 봄이 피어났습니다. 노란 수선화와 대나무 숲이 반기는 남쪽 섬으로 떠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여행미소남입니다. 올봄엔 유난히 꽃샘추위가 길었죠. 서울에선 아직도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남쪽 끝 거제도는 벌써 봄이 한창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거제의 다섯 곳은 정말 숨겨진 보물처럼 느껴졌어요. 유자향이 감도는 카페부터 양들과 함께 걷는 공원, 그리고 노란 수선화로 물든 언덕까지.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운 그 풍경들,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노란 수선화가 장관인 공곶이
공곶이는 수선화로 유명한 거제도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입니다.
거제 남동쪽 끝자락, 예구마을에서 시작하는 길을 따라 두 갈래 코스로 공곶이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가파른 언덕과 333개의 계단이 있는 동백숲을 지나고, 또 하나는 해안을 따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숲길이에요.
수십 년간 정성을 들여 일군 이곳의 수선화밭은 무려 16,000㎡ 규모로, 언덕 너머로 펼쳐진 노란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어느 길을 택하든 끝에서 마주하는 수선화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에요.
노란 포토존과 핫도그, 노랑버덩
노랑버덩은 이름처럼 온통 노란색으로 꾸며진 사랑스러운 언덕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기 딱 좋고요, 근처의 ‘바람의 핫도그’에서 맛있는 핫도그와 커피를 사서 올라가면 진짜 소풍 온 기분이 들어요.
입장료나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어서 여행 중간에 들르기 정말 좋답니다.
| 위치 |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5길 13 |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주말 시간대 상이 |
| 입장료 | 없음 (매장 이용 시 별도 주문) |
양들과의 산책, 숲소리공원
계룡산 기슭에 자리한 숲소리공원은 단순한 자연공원이 아니에요.
동물 체험, 곤충 체험, 양떼 방목, 그리고 모노레일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죠.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넓은 초원에서 양들이 풀을 뜯으며 여유롭게 거닐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가봐야 할 장소예요.
- 무장애길 & 흙길 두 가지 코스로 산책 가능
- 모노레일 운행 (16인승, 15분 간격)
- 양 먹이 주기 체험 프로그램 운영
모험 가득한 대나무 숲, 거제맹종죽테마파크
맹종죽이라는 이름, 조금 생소하시죠? 일반 대나무보다 더 굵고 높게 자라는 이 종은 거제에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거제맹종죽테마파크는 이런 맹종죽을 테마로 만든 복합 체험 공간이에요. 대나무 숲을 산책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모험의 숲'에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칠천도의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정보 항목내용
| 주소 |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700 |
| 운영시간 | 09:00~18:00 (계절별 상이) |
| 이용요금 | 성인 4,000원 / 중고생 3,000원 / 어린이 2,000원 |
노란 감성 한 스푼, 카페 유자밭
거제 사등면의 작은 포구, 청곡리. 여기에 노란 지붕이 눈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카페가 있어요. 바로 카페 유자밭! 40년 전 이곳으로 시집온 주인장이 딸과 함께 유자밭을 정리하며 만든 감성 카페인데요.
직접 재배한 유자로 만든 유자청과 음료, 디저트는 정말 진심이 느껴지는 맛이에요. 무엇보다 뒷마당 유자밭은 손님들에게 전면 개방! 노란색 포토존과 따스한 햇살을 즐기기에도 딱입니다.
- 유자 음료 및 제철 과일 디저트 전문
- 뒷마당 유자밭 자유 관람 가능
- 유자청은 소량만 생산, 조기 품절 주의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수선화가 절정을 이룹니다. 이 시기 방문을 추천드려요.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인근에 간이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다만 주말엔 혼잡할 수 있어요.
예약 없이 현장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요.
네, 안전장비를 착용하면 어린이도 이용 가능하지만 보호자 동반이 필수입니다.
야외 좌석에서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합니다. 단, 배변 처리와 목줄 착용은 필수예요.
주요 명소까지 버스가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도보 이동이 필요해 렌터카 이용을 추천드려요.
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찾아온 봄, 거제는 이미 노랗게 물들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수선화 언덕에서 시작해 바닷바람과 함께한 언덕, 양들과의 산책, 대나무 숲 속 모험, 감성 가득한 유자카페까지. 각각의 장소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고, 그 모든 순간이 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줬어요.
이번 주말, 혹은 다가올 봄 휴일엔, 한 번쯤 거제도로 봄을 맞으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봄에도 따뜻한 햇살과 노란 꽃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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