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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남자의 시선으로 본 현재 사회와 불안의 파도

상승미소짱 2025. 3.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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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고백

요즘 들어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렵다. 뉴스를 켜면 또다시 혼란스러운 정치 이야기, 떨어지는 부동산 가격, 불안한 경제 상황이 쏟아진다. 50대 중년 남자로서, 이제 남은 날들이 줄어들어 간다는 것을 실감하는 이 시기에, 세상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한때는 열심히 살면 보상이 돌아온다고 믿었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땀 흘린 만큼의 성과가 돌아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성실함만으로는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정치권에서는 매일같이 서로를 공격하고, 신뢰할 수 없는 인물들이 권력을 휘두른다. 이들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알 수도, 막을 수도 없다. 결국 그 여파는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밀려온다.

어제도 부동산 관련 뉴스를 보다 한숨을 쉬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집 한 채가 내 노후 보장’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은퇴 후를 대비해 무리해서라도 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제 집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고 있다. 어쩌면 내 집이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여보, 우리 이 집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될까?” 아내도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당장은 어쩔 수 없지 않겠어?” 대책 없는 대책이었다.

 

자녀 교육비도 부담이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지만, 나조차도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음이 무겁다. 부모님 부양도 신경 써야 한다. 한때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부모님이 이제는 돌봄이 필요한 연세가 되셨다. 나는 여전히 아들로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나 자신도 점점 힘이 빠진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나는 앞으로 몇 년 더 일할 수 있을까? 60대 이후에도 계속 일해야 할까? 퇴직을 해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면 좋은 날이 올 거야"라고 스스로 다독였지만, 이제는 "열심히 일해도 미래가 보장될까?"라는 의문이 앞선다.

이런 고민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출근 준비를 한다. 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저녁을 먹는다. 하루의 끝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위안을 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무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다. 뉴스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않으려 한다. 필요한 정보만 걸러서 보고, 너무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재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가능하면 무리한 소비를 줄이려 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돌보려고 한다. 젊었을 때처럼 무리한 도전은 어려울지 몰라도,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습관을 가지려 한다.

친구들과의 만남도 소중해졌다. 한때는 일과 가족이 우선이라며 멀어졌던 친구들이지만, 요즘은 일부러라도 연락을 하려고 한다. 같은 고민을 나누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위안을 얻는다.

가끔은 심리 상담도 고려해 본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그런 걸 왜 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불안이 지속되면 건강까지 해칠 수 있음을 알기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여긴다.

불안한 시대에도 희망은 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우리는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위해서라도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한때는 젊음과 열정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경험과 지혜로 살아가야 할 때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 나와 같은 50대들이, 그리고 우리를 따라올 젊은 세대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 한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살아간다. 그리고 내일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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